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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난민 복서’··· 이흑산 亞 무승부, 길태산 韓 챔피언
복싱M 조회수:837 220.116.196.15
2018-07-31 15:50:15
'난민 복서' 이흑산(왼쪽)과 챔피언 정마루가 29일 열린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으로 망명 온 ‘난민 복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카메룬 출신의 이흑산(본명 압둘레이 아싼)은 29일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길태산(장 두란델 에투빌)은 같은 날 한국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흑산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웰터급(66.68㎏) 타이틀 매치에서 정마루와 12라운드의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성진, 바바 가즈히로(일본), 마크 살레스(필리핀) 등을 연파하며 6승 1무를 거둔 이흑산은 아시아 챔피언 자리까지 노렸지만, 타이틀 매치는 녹록지 않았다.

경기 초반 이흑산은 정마루를 몰아붙이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4라운드에서는 묵직한 왼손 훅을 정마루의 얼굴에 꽂아 넣으며 구석으로 몰아갔다. 양팔 길이만 187㎝인 이흑산은 특유의 긴 리치를 이용해 강펀치를 연이어 날렸다.

이흑산의 기세에 밀린 정마루는 경기 중반쯤에야 페이스를 되찾았다. 날아오는 이흑산의 주먹에 카운터펀치로 맞받아치며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렀다. 끈질기게 점수 차를 좁힌 정마루는 마지막 12라운드에서 강력한 오른손 훅으로 이흑산을 휘청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12라운드를 마친 후 주심은 116-115로 이흑산의 우세를, 1부심은 116-112로 정마루의 우세를 각각 선언했고, 2부심은 114-114 동점을 줬다. 챔피언 정마루는 간신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길태산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슈퍼미들급(76.20㎏) 한국 타이틀전에서 이준용을 6라운드 TKO로 꺾으며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길태산은 초반부터 복부와 안면에 묵직한 연타를 날리며 이준용을 압박했다. 강력한 훅과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기도 했다. 압도적인 경기에 주심은 결국 6라운드에 2분30초 만에 경기를 중단시키고 길태산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흑산과 길태산은 카메룬 군대에서 복무하며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2015년 문경세계군인선수권 때 함께 탈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흑산은 지난해 7월, 길태산은 지난해 11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560964&code=6116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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