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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첫 북한 세계챔피언 만든다' 남북교류 전초전 15일 개최
복싱M 조회수:1620 222.111.21.149
2018-12-06 18:49:28
이미지중앙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의 포스터. 이 포스터는 WBA 아시아 웰터급 챔피언 정마루의 여자친구인 김지윤 씨가 디자인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오는 15일(토) 전북 전주의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서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복싱M 한일 최강전 시즌 1’ 대회를 주최한다. 

이 대회는 '북한 남자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벤트로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전주시, fx렌트에서 후원한다. 궁극적으로 남한과 북한 선수의 동반 세계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추진하는 첫 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KBS N 스포츠 채널’을 통하여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에는 차세대 한국 세계챔피언 후보 1순위로 꼽히는 5전전승(2KO)의 서로준(20 더파이팅복싱짐)이 6전 4승(3KO) 2패의 고이부치 켄(일본)과 6라운드의 승부를 펼친다. 또 경기체고를 졸업한 아마추어 유망주 출신의 황경민(19 팀KO복싱짐 1전 1승<1KO>)은 3전 3승(1KO)을 기록 중인 일본의 기대주 오카다 야스히로와 격돌한다.

이밖에 복싱M 슈퍼페더급 4위 신승윤(21 천안비트손정오복싱클럽)은 아마추어 전적 90전 71승 19패의 아베 다쓰마사(일본)와, 김장기(23 진정식복싱클럽)는 치바 고키(일본)와 각각 대결한다. 베테랑 복서 정종민(31 더파이팅복싱짐)은 일본의 하드펀처 치바 카이(10전 9승 7KO승 1패)와 동양타이틀매치 전초전을 갖는다. 

특히 국내에서 더 이상 상대가 없는 난민복서 길태산은 본인의 체급인 슈퍼미들급(-76.2Kg)보다 10Kg이 넘는 크루저급(-90.2Kg)의 유망주 배현태(29 둔촌K복싱클럽)와 6라운드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방송해설을 맡는 변정일 KBS 해설위원이 큰 역할을 했다. 복싱 세계챔피언 프로젝트는 국가대표를 거쳐 WB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변 위원은 남북체육교류협회 복싱위원장을 맡고 있다. 변 위원에 따르면 북한의 복싱 선수층은 상당히 두껍고 저변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선발된 우수 자원들은 체계적인 훈련과 최상의 비즈니스가 뒷받침되면 6~7전 이내에 세계타이틀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북한의 정예 선수 4명과 남한의 특급 유망주 2명을 선발하여 이들이 3~4월 중 일본의 A급 선수들과 6 대 6으로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그 첫 단추로 한국 유망주 평가전의 성격을 띤다. 복싱M은 북한과 남한의 최정예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세계챔피언이 많은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권투위원회(KBC) 박상권 회장 체재 하에서 북한의 여성 프로복서 3명(최은순, 류명옥, 김광옥)이 IFBA(국제여성복싱협회)와 WBC(세계복싱평의회)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한 바 있으나 남성 프로복서는 아직 제대로 된 국제무대에 진출한 적이 없다. 한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철수(북한)가 프로데뷔 후 일본과 중국에서 잠시 활동하긴 했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그대로 은퇴하기도 했다. 또한 2005년 평양, 2006년 금강산, 2007년 개성 등에서 남북 여성 프로복싱의 교류가 있긴 했으나 한 번도 북한의 프로선수들이 한국에서 시합을 가진 적은 없었다.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이사장은 "북한 복서들의 훈련지원 등을 통해 남북 프로복싱 상호발전을 이루겠다"며 "이번 대회를 거쳐 2019년 3~4월경 북한의 최정예 복서 4명을 한국에서 프로로 데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프로복서들이 국내에서 데뷔전을 갖는다면 이는 프로복싱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북쪽의 우수선수를 남쪽의 프로모팅을 통해 세계챔피언을 배출하는 일은 스포츠 남북교류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편 일본복싱커미션(JBC)도 프로복싱의 남북교류에 대해 반가움을 표하며 침체된 한국 복싱의 활성화와 북한 프로복싱의 시작에 기대를 갖고 돕겠다고 전했다.

대회를 후원하는 (주)스마트관리, fx렌트의 조정식 회장은 "프로복싱의 남북교류에 대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는 물론 향후 벌어지는 대회에도 아낌없이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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