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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한국 웰터급 제패한 정마루, '나이 서른, 이제 시작이다'
복싱M 조회수:489 220.116.196.146
2017-04-04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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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루의 본명은 '정효수'다. 하지만 본명 대신 꼭대기를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를 링네임으로 사용한다.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선수생활이 몇 년 안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올라갈 겁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역시는 역시'였다. 한국 웰터급 강자 정마루(30 와룡)가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그의 시선은 세계무대로 향해 있다.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 도전할 겁니다. 인파이팅이나 아웃복싱 둘 중 하나를 제 스타일로 확고히 해서 덤벼야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의 자세는 마치 이제 갓 데뷔한 신인선수 같았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액수다. 지난해 12월부터 대회 준비로 숨 가쁘게 달려온 탓에 그는 가장 먼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정마루는 "우승상금 중 일부는 나눠줄 이들에게 쓰고, 남는 돈으로 여행 다녀오고 싶어요. 음...동남아면 더할 나위 없겠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출전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멋지게 우승하겠다고 해놓고 못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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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vs 김두협)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둔 정마루. 이번 대회 그가 선보인 최고의 경기였다. [사진=채승훈 기자]


우여곡절이 따랐던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아 예선전(32강)을 거치지 않고 16강부터 나선 정마루는 그러나 첫 경기에서 정지수(27 수원태풍)에게 패했다. 패자부활로 8강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쥔 정마루는 보란듯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정지수. 16강전 패배를 곱씹으며 결승전을 준비한 정마루는 본 시합에서 동 체급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마루는 "전략은 따로 없었고,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웃음). 정지수 선수는 8라운드 경기를 한 적이 없고, 나는 한 번이라도 해봤기 때문에 단지 그 차이가 승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노련한 완급조절로 정지수의 리듬을 뺏었다.

복싱을 시작했을 무렵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44 미국)의 만화 같은 플레이에 매료됐다는 정마루. "한국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무대에 도전할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나이 서른의 포부는 여전히 세계로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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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프로필 촬영 당시 정마루는 "어차피 우승은 내 것이다. 멋지게 우승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사진=채승훈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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