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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2 09:21:14
(왼쪽 故 고타리 시게토시 선수, 오른쪽 故 우라가와 히로마사 선수)
※삼가 고인이 되신 두 복서의 명복을 빕니다.
8월 2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거행된 OPBF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하타 야마토(28 테이켄짐) 선수가 도전자 고타리 시게토시(28 M.T짐) 선수와 12라운드 무승부(1-1)로 타이틀 2차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대기실에서 의식을 잃은 고타리 시게토시 선수가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았고, 의식 불명 상태에서 지난 8일 사망했습니다. 이날 언더카드로 벌어진 일본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에서는 사이토 요지(29 가도에비호세키짐) 선수에게 마지막 8라운드에 TKO로 패하면서 실신했던 우라가와 히로마사(28 테이켄짐) 선수도 뇌수술을 받은 끝에 10일 사망, 한 대회에서 두 명의 복서가 동시에 링 사고로 사망하는 사상 초유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 IBF 미니멈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페드로 타두란(28 필리핀) 선수와 재대결 판정패한 전 IBF 동급 챔피언 시게오카 긴지로(26 와타나베짐) 선수 역시 시합 후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2023년 12월 일본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쓰쓰미 세이야(30 가도에비호세키짐) 선수에게 판정패했던 아나구치 카즈키(당시 24 신세이짐) 선수는 뇌수술 후 결국 소생하지 못한 채 작년 2월 숨을 거둔 바 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링 사고로 일본 복싱계는 침울한 상황입니다. 슈퍼스타 이노우에 나오야를 비롯 세계적인 톱 복서들이 계속 출현할 만큼 일본 프로복싱의 수준은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지만 그 이면에는 처절한 사투를 펼치는 복서들의 안전이 심각한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JBC(일본복싱커미션)에서는 기자회견을 열어, 복서들의 수분 감량에 따른 영향이 링 사고의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를 대학교 연구소,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서 조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JPBA(일본프로복싱협회)와도 협의하는 등 각종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에 본부를 둔 OPBF(동양태평양복싱연맹) 타이틀매치를 12라운드에서 10라운드로 줄이고, 일본에서 벌어지는 WBO 아시아퍼시픽 타이틀매치도 10라운드로 줄이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내 4라운드 신인 복서들의 수준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챔피언 클래스의 선수들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입니다. 복서들의 수준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위험성도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과도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몸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상대의 펀치를 허용할 경우 뇌출혈의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이런 부분은 매니저 분들께서 반드시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투지가 넘치는 복서의 과잉 의욕은 준비가 부족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설 때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KBM에서는 주심이 시합 중 복서들의 동공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레퍼리스톱이 다소 빠르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은 복서의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매니저 분들께서는 복서가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 감량 방법, 시합의 내용, 복서의 상태를 항상 면밀히 관찰해주시기 바랍니다. KBM에서도 복서들의 안전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스포츠는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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