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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14:33:24
두 체급 월드 챔피언이 새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 나라 대한민국을 찾았지만, 10% 미만 가능성으로 평가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5월11일 교쿠치 히로토(31·일본)와 빈스 파라스(26·필리핀)의 프로복싱 플라이급(-50.8㎏) 3분×10라운드 국제전이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주관으로 열렸다.
교쿠치 히로토는 ▲2017~2018년 국제복싱연맹(IBF) 미니플라이급(-47.6㎏) 챔피언 ▲2018~2022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플라이급(-49㎏) 챔피언을 지냈다.

통산 6차례 월드 타이틀 방어 성공. WBA 정상을 지키는 동안에는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잡지 ‘더 링’으로부터 라이트플라이급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았다.
자연스럽게 이번 중립지역 경기는 “프로복싱 세 체급 석권을 위한 교쿠치 히로토의 전초전”으로 홍보됐다. 도박사 승률 전망은 90.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 신경하·이재명 심판은 93-97, 이현우 심판은 94-96으로 교쿠치 히로토가 빈스 파라스한테 2~4개 라운드 열세였다고 채점했다.


미국 스페인어 매체 ‘노티 파이트’는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패배”라고 보도했다. 한국복싱커미션 황현철 대표는 “파라다이스시티호텔 현장은 교쿠치 히로토가 이겼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면서도 “실력은 돋보였지만, 적극성은 빈스 파라스가 훨씬 좋았다”고 지적했다.
빈스 파라스는 2018년 교쿠치 히로토 국제복싱연맹 미니플라이급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나섰지만, 판정 0-3으로 챔피언을 넘지 못해 좌절한 아쉬움을 2184일 만의 재대결에서 만회했다.
tvN 스포츠 해설위원을 겸하고 있는 황현철 대표는 “일본 선수들 레벨이 워낙 놓고 기량이 출중하지만, 홈경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 정도면 됐다’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경우가 많다. 교쿠치 히로토가 능동적으로 대처했으면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5년 11개월 22일 전 1차전 역시 일본이었다. ‘노티 파이트’는 “빈스 파라스를 꺾은 후 플라이급 세계 타이틀전에 직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실수로 인해 교쿠치 히로토의 계획과 모든 야망은 무너졌다”고 전했다.
황현철 대표는 “(경기 전 기준) KO승률 75%(15/20)의 빈스 파라스다. 이미 붙어봤기에 잘 아는 만큼 많이 조심했을 것”이라며 교쿠치 히로토가 몸을 사린 이유를 분석했다. 세 체급 석권 시도를 앞둔 만큼 다운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노티 파이트’ 역시 “누가 더 많이 공격을 적중시키며 잘 싸웠냐고 물으면 교쿠치 히로토였지만, 빈스 파라스는 계속해서 펀치를 던지며 전진하는 패기로 상대를 물러서게 만들었다”는 황현철 대표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교쿠치 히로토는 뜻밖의 결과에 당황했는지 판정에 항의했다. 그러나 한국복싱커미션에 따르면 맞대결을 주최한 일본 TB프로모션 이토 마사유키 대표는 “빈스 파라스가 이겼다”며 패배를 승복했다.
이번 플라이급 국제전은 일본 OTT 서비스 U-NEXT를 통해 생중계됐다. 국내에서는 한국복싱커미션 유튜브 채널 BoxingM – KBM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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