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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히면 복싱이 산다...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복싱메카로
KBM 조회수:1033 115.143.247.164
2022-09-10 09:50:06
  • 등록2022.09.09 21:22:31
경기를 펼치고 있는 구팔 싱(右) _ (사진 -ImPRess DB)
▲ 경기를 펼치고 있는 구팔 싱(右) _ (사진 -ImPRess DB)

 

[ImPress 장원재 주필]

 

외국 선수 수입, 한국 링을 아시아 복싱 메카로 만들자 


한국의 출생률은 세계 최하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한국 스포츠도 소멸로 가고 있다. 인구가 줄면, 스포츠를 하는 사람도 준다. AI가 대신할 수 있는 직업도 있지만 ‘스포츠’라는 상품은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판매 방식을 혁신할 수는 있어도, 제조 방식은 수공업적 방법론을 벗어날 수 없다.

 

적극적 이민 정책이 국가소멸 방지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이듯, 외국 선수 수입도 한국 스포츠 소멸 방지 프로젝트의 해결책일 수 있겠다. 프로 축구, 야구, 배구, 농구는 용병 선수들이 활약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활동 기간이 끝나면, 용병들은 거의 다 고국으로 돌아갔다. 최근 복싱계 일각에서 실험하는 프로젝트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8월 27일 서울 경기에서 인도 복서 두 선수가 링에 올랐다. (기사 참조) 그 중 하나인 구팔 싱은 지난 6월 26일 화성에서 벌어진 경기에도 출전했다. 상대는 몽골 출신의 난딘 에르덴. 한국 링에서 외국 선수끼리 글러브를 맞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면, 다시 말해 한국 매니저와 계약하고 선수 등록을 마치면, 한국 국적이 아니더라도 한국 챔피언 도전이 가능하다. 

 

이미 외국 국적의 ‘한국 챔피언’이 있다. 11월 6일 부산에서 서한빈(대산짐)과 방어전을 벌이는 KBM 슈퍼밴텀급 챔피언 존 로가티맨(NKM짐: 7승(2KO)3무11패)은 필리핀 국적이다. 같은 날 임진욱(부산거북짐)과 KBM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우르마트(하양짐: 6승(4KO)2무1패)은 키르기스스탄 국적이다. 존 로가티맨은 필리핀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고, 우르마트는 2018년 한국에서 데뷔해 한국에서만 활동했다. 

 

필자가 주장하는 ‘복서 수입 프로젝트’는 외국 선수들이 한국 매니저와 계약하고 그들의 활동 무대를 한국 링이 제공하는 형태다. 한국 복싱의 인기는 전성기에 비해 상당히 쇠퇴했다. 선수 희망자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복싱 부흥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아 각국에 비해 대한민국은 사회적 인프라에 비교 우위가 있다. 아시아 각국의 복서들이 자국 링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웅을 겨루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다음 단계는 아시아 복싱팬 전체를 끌어들이는 거대한 시장 구축이다. KBM이 추진하다 코로나로 제동이 걸린 ‘베트남 복싱’ 프로젝트도 주목 대상이다.  

협회 조직이 미비하거나 경기 개최 횟수가 미미하거나, 훈련 여건 등이 불비(不備)한 지역의 복서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자는 이야기다. 발상을 전환하면 길이 보인다. 

 

여자 프로골프 LPGA는 박세리 이후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10위 안에 자리한 행커 중 7~8명이 한국인이고 우승도 그들 사이에서 나뉘곤 했다. 한국 골퍼의 약진 이후 미국 내에서 여자 골프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자국 내 슈퍼스타의 부재(不在)가 불러온 당연한 현상이다.

 

인기가 떨어지니 스폰서가 줄고, 더 이상 미국 내에서 수많은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없었다. LPGA는 발상을 바꾸었다. 지금은 미국 내에서만 경기하지 않고, 전 세계를 돌며 경기한다.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중동에서도 LPGA 타이틀을 단 대회가 열린다. 미국에서만 대회를 개최하던 시절에 비해 오히려 여자 골프의 인기가 솟고 상품성도 나아졌다.  

 

한국 복싱도 다시 일어서자. 흩어진 시장을 모으자. 현대는 과거에 비해 미디어 제작 및 송출 비용이 현격히 줄었다. ‘저비용 인터넷 흥행’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1980년대 일본 복싱은 복서 지망생이 현저히 줄자 중남미와 동구에서 선수를 수입, 여러 명의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며 시장 재건의 계기를 마련했다.

 

복싱 인기는 떨어졌지만, ‘대한민국’의 인지도와 인기는 세계 정상권이다. 과거에는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복싱이 크게 기여했다면, 이제는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복싱이 활용해도 좋겠다.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한국 링에 오르고, 아시아 전역의 복싱 팬들이 한국 링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그 날이 오리라.

 

ImPress 장원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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