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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탁윤, 2023 피닉스 배틀 슈퍼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구본근 꺾고 우승컵에 입맞춤
KBM 조회수:814 125.186.226.105
2023-07-15 11:32:19

장원재 기자j12ssms@gmail.com

  • 등록2023.07.14 23:48:52

사진 - ImPress,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

▲ 사진 - ImPress,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

 

ImPress 장원재 주필, 섬유센터 이벤트홀 | 2023년 7월 1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3 피닉스 배틀 슈퍼 라이트급 결승전. 

 

탁 윤(29: 잽주다)이 구본근(23: WS)을 2회 TKO로 물리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풍부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하는 인천의 자랑 탁 윤은 금년 2023년 2월 프로로 전향했다. 데뷔전에서 김승연을 1회 TKO로 잡았고, 4월 경기에선 정재욱을 2회 TKO로 멈춰 세웠다. 탁 윤의 종아리의 미세한 다리 근육이 조각처럼 발달해 최근의 연습량이 대단했음을 증거했다.

 

구본근은 2021년 10월 데뷔전에서 힘 대 힘으로 맞서다 송찬호에게 1회 TKO로 패했다. 1년 6개월만의 복귀전 피닉스 배틀 4강전에서 김도현에게 판정승하며 결승 진출. 트렁크 앞은 ‘구선생’, 뒤는 이름을 새겼다. 링의 대학교수 미구엘 칸토가 떠오르는 배치였다.  

 

탁 윤은 입장하며 통로의 응원단과 일일이 인사했다. 구본근의 응원단은 ‘구본근 파이팅!’이라는 함성으로 지원했다. 양측의 함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공이 울리기도 전 대회장의 열기가 상한가를 쳤다. 마침내 1라운드, 탁 윤의 펀치를 허용한 구본근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상대를 응시했다. ‘의도한 도발’이었다. 2라운드에도 구본근은 펀치를 허용한 뒤 미소를 지었다. 구본근은 지난 경기 승리 이후 공식 사진을 찍으면서도 윙크를 했을만큼 쾌활한 선수다. 하지만, 웃음이 데미지를 지울 수는 없었다. 전광석화 같은 탁 윤의 레프트 훅이 구본근의 턱에 정통으로 걸리며 다운. 구본근은 카운트 8에 일어났지만 여전히 하체가 흔들렸다. 심판은 속행불가 판정을 내리고 경기를 끊었다. 탁 윤의 깔끔한 2회 52초 TKO승. 

 

경기 후 선수 본인과 구본근 코너는 ‘빠른 스톱’이 아니었냐며 항의했다. 탁 윤의 응원단을 향해 구본근이 적대적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링 사이드에서 지켜본 필자는 심판의 판정이 적절했다고 본다. 경기 종료 후 1분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구본근은 상당부분 데미지를 회복했다. 놀라운 회복력이다. 젊은 복서의 특권이라 해도, 그렇게 큰 다운을 당한 선수가 이토록 빨리 정신을 차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절대 비아냥이 아니다. 항의하던 순간의 구본근이라면 계속 파이팅을 했어도 좋았다. 하지만, 카운트 직후의 구본근은 경기를 속행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 더 큰 펀치를, 수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허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 흥분햇을 수는 있다. 하지만, 팬과 주최 측에 사과했으면 한다. 그가 얼마나 복싱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유쾌한 복서인지 알기에 하는 이야기다. 

 

탁 윤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상대의 감정적 도발에도 말려들지 않고, 자기 할 것만 차분히 수행하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연타 능력에 일발필도의 묵직함까지 갖췄으니,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세계무대로 날아오를 수 있겠다. 이날 경기의 사상식은 배우 장혁 씨가 맡아주었다. 미래의 세계 챔피언을 위한 화려한 마무리였다.

 

ImPress 장원재 주필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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